BANGKOK쉼이 있는 여행지,방콕
아침 늦은 시간까지 전망 좋은 호텔 방에서 한 없이 뒹굴며 넉넉한 여유를 즐긴 후 테라스가
있는 조식당에서 차오프라야 강을 바라보며, 맛있는 아침 식사와 함께 진한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수면에 비친 따가운 햇살은 눈이 부시고 쉼 없이 강을 오르내리는 배들의 엔진 소리는 털털거리며 가뿐 숨을 몰아 쉰다. 문득, 배에 앉아 있는 외국인이 보내는 손 인사에 답례를 하며 행복한 여유를 만끽한다.
바쁜 발걸음을 재촉할 필요도 없고, 늦었다고 조바심낼 필요도 없다. 아무런 방해 없이 한가로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쉼이 있는 여행지, 방콕이다.
늦은 아침 식사를 마친 후에는 가벼운 배낭에 카메라 하나 둘러메고 낯선 도시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한 손에는 시원한 망고 스무디를 들고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만든 ‘툭툭’을 타기도
하고, 쌀국수와 향이 짙은 로컬 푸드를 먹으며, 편안한 삶의 여유를 즐긴다.
Editor & Photo_김성환
방콕 여행에는 휴대폰 로밍 서비스가 필요 없다?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대부분 휴대폰 로밍 서비스를 신청한다. 보통 하루에 만 원 정도면 충분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지만, 체류기간이 길어지면 이 또한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태국에서는 이런 걱정을 접어두자. 방콕의 수완나잇 공항 2층, 도착 층에는 파란색 부스에 “World’s Best Mobile Technology”라고 쓰여있는 ‘dtac’와 연두색 부스에 “The Most Trusted Network in Thailand”라고 쓰여있는 ‘AIS’에서 100 Baht의 저렴한 가격에 현지 USIM 칩을 받아 일주일 이상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로컬 번호를 받아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태국의 고대도시를 만날 수 있는 곳, “므엉보란”
방콕의 “므엉보란”에서는 태국의 역사를 한눈에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과거 수코타이 왕조부터 아유타야 왕조를 거쳐 톤부리 왕조와 현재의 차끄리 왕조까지 태국의 고대도시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실제 사이즈는 아니더라도 재현된 건축물과 구조물의 규모와 정교함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태국의 더운 날씨와 므엉보란의 넓은 면적 때문에 걸어서는 이곳을 보기 힘들다. 골프장에서 볼 수 있는 다인승 카트와 전차처럼 생긴 독특한 모양의 트램 그리고 자전거를 이용해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태국 야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아시아티크”
방콕 야시장을 대표했던 수언룸 야시장이 없어진 대신 야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아시아티크는 전통적인 야시장의 모습에서 벗어나 현대적이고 세련된 형태의 모습을 갖춘 방콕의 핫 스폿이다. BTS 사판탁신 역(Saphan Taksin) 2번 출구로 나와 타 사톤 선착장(Tha Sathorn)에서 무료 셔틀 보트를 이용해 도착할 수 있는데, 무료 셔틀을 타는 동안 차오프라야 강 주변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1900년대 초 라마 5세가 유럽 국가들과 교역을 위해 덴마크와 함께 만든 항구로 과거의 환희와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아시아티크 역시 화려하게 구성되었다. 근대화의 새로운 길을 내세운 차런크룽(Chareonkrung) 섹션
(1~4구역)과 세계 각지의 음식과 이벤트가 펼쳐지는 타운스퀘어(Town Square) 섹션(5~6구역) 그리고 레스토랑과 각종 의류가 즐비한 팩토리(Factory) 섹션(7~10구역)이 있고, 차오프라야 강을 따라 300m나 이어지는 워터프론트(Waterfront) 섹션까지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500개가 넘는 숍과 40개가 넘는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무예타이를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The Stage와 칼립소 방콕이 자리하고 있다.
방콕 여행의 화룡점정, “왕궁 & 왓프라깨우”
방콕을 여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라면 당연히 왕궁과 왓프라깨우를 들 수 있다.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태국의 역사를 지키며 함께 한 왕궁은 온통 황금으로 치장된 듯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입장료가 500 Baht로 조금 비싼 듯 보이지만 일주일 내 사용 가능한 위만멕 궁전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왕궁 내부의 화려함을 직접 보고 나면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을 것 이다. 스리랑카 양식으로 알려진 다양한 모양의 체디(원뿔형 종 모
양의 탑)를 비롯해 독특한 모양의 겹지붕과 화려하기 그지없는 건축물의 크기와 규모는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왕실사원이자 에메랄드 사원으로 잘 알려진 왓 프라깨우에는 태국 국민들에게 본존불로 숭상되는 프라깨우가 모셔져 있다. 1년에 세번 계절이 바뀔 때 왕이 직접 옷을 갈아 입히는 프라깨우는 왕이 제사장으로 직접 모시는 불상이다.
왕궁과 왓 프라깨우는 예의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드레스코드가 있어 반바지와 짧은 치마는 착용이 금지된다. 적당한 복장을 준비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입구에서 보증금을 내고 옷을 빌릴 수 있다.
배낭여행자들의 천국, “카오산 로드”
방콕의 카오산 로드는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이 모이는 아지트 같은 곳이다. 저렴한 숙소와 맛있는 길거리 음식이 넘쳐나는 이곳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젊은 배낭여행객들로 늘 발 디딜 틈이 없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와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는 이곳은 젊음이 자유를 만끽하고 억눌린 욕망과 열정을 발산하는 자유의 해방구 같은 곳이다. 럭셔리한 여행은 아닐지라도 저렴한 비용으로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싶다면 방콕의 카오산 로드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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